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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20명중 1명꼴 암에 걸려 본문

암! 이길 수 있는 방법 찾았다

당뇨병 환자 20명중 1명꼴 암에 걸려

스완씨 2012. 9. 11. 00:30

당뇨병 환자 20명중 1명꼴 암에 걸려

 

일반인보다 췌장.대장암 등 발병률 크게 높아

55세 이상 흡연경력 있으면 매년 폐암 검진을

혈당관리와 함께 체중조절.적절한 운동 필수

 

 

가장 위협적이면서도 환자가 많은 질병은 암, 당뇨, 혈관질환 등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 원인 1위는 암, 2~3위는 혈관질환과 밀접한 뇌혈관, 심장질환, 4위는 당뇨병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2010년 기준)는 암이 882.4명, 당뇨병이 153.1명이다. 특히 당뇨병과 혈관질환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환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이런 가운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가 치명적인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유순집 교수팀이 최근 6개월 사이 당뇨병센터를 찾은 환자 47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악성종양(암)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환자가 223명(4.7%), 양성종양 보유 환자가 165명(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20명 중 1명꼴로 당뇨병 투병 중 암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2010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201만5000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10만명이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얘기다.

당뇨병과 악성종양 동시 보유 환자의 남녀 비율은 여성(2526명 중 122명)과 남성(2253명 중 101명)이 거의 비슷했지만, 호발하는 암 종류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 환자들은 위암, 결장암, 간암, 비뇨기암, 갑상샘암 순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갑상샘암, 유방암, 결장암, 간암, 자궁암, 위암 순으로 조사됐다. 당뇨병과 직접 관련 있는 췌장암은 총 4779명 중 6명(1.3%)이었다.



◆ 혈당 높아도 암 발생 위험 증가

당뇨병(糖尿病)은 글자 그대로 당이 소변 중에 섞여서 배설돼 지어진 이름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혈액에 당의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공복혈당 126㎎/㎗, 식후 2시간 뒤 혈당 200㎎/㎗ 이상이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위장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혈액으로 흡수되는데, 이 포도당이 우리 몸에서 이용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되더라도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혈액 속 당 농도가 진해진다. 이에 따라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돼 소변량이 증가(다뇨)하고 갈증을 느끼며(다갈), 물을 많이 마시고(다음), 체중이 줄게 된다.

학계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유방, 자궁내막, 췌장, 간, 대장암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최고 40%나 더 많이 발생하며 당뇨병을 가진 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암 환자보다 사망 위험률이 40~80%나 더 높다고 본다. 또한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공복과 식후 혈당이 높은 당뇨병 위험단계에서도 암 발생 위험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차봉연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는 "당뇨병 환자의 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그동안 학계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정작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몰두하느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연령이 비교적 고령인 점을 감안해도 암 보유율(발생률) 4.7%는 일반 국민의 암 발생률 2.9%(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당뇨병 있으면 왜 암 잘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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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순집 교수는 "아직까지 확실히 정립된 이론은 없지만 당뇨병과 암은    노화, 비만, 활동 부족, 식사 불균형 및 흡연 등 공통된 발병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에서 흔히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 혈증이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비교적 젊은 40ㆍ   50대에 발병하면 혈당 관리에만 관심을 갖고 다른 질병에는 관심을 덜     갖게 돼 암 조기 검진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당뇨병과 암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치료가 까다롭고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암과 당뇨병은 면역 저하를 일으키는 병으로 두 가지 질환에     모두 걸리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잦은 감염으로 추가적인 치료 부담이       발생해 두 질환 모두 나빠질 위험에 노출된다.

이성수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암이 발생한 경우 수술  후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상처 치유도 오래 걸린다"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중 특정 약제에 의해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도        종종 발생해 항암 치료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 파이토케미컬 암ㆍ혈당 관리에 도움

비만 및 대사증후군으로, 후천적으로 앓게 되는 제2형 당뇨병과 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활동,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미국 당뇨병학회(ADA)는 충고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암 검진을 규칙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한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암 발병 확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일반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암 조기 진단에 나서야 하며, 이는 비단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공복 또는 식후 혈당이 높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55세 이상 흡연 경력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매년 저선량 CT 촬영 등으로 폐암 조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조기 검진과 함께 당뇨병과 암은 나이와 비만, 식사 불균형, 운동 부족, 흡연 등 공통된 위험 인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양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 관리와 암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사요법도 중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혈당 관리와 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이성수 교수는 "사과 토마토 딸기 등 색깔 과일과 흑미, 잡곡밥, 양파, 당근, 홍피망 등 무지개 색상의 원색 채소와 과일, 곡류와 두류 등은 항산화 작용, 면역 기능 증가,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